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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Oct 08. 2016

눈물

눈물

-박찬현-


자유로운 음표 달고

후드득이이는 빗물은

계절의 행간을 씻어내고


먼 곳에서 음속으로 온

그대의 엇박자 쉰 울음

긴 시간 삭혀 둔 아픔이라네


팔순의 세월 층간 속에

비녀 지른 고운 연분홍 새댁이

손등으로 훔치고 싶었던 그 눈물 봇짐

지금

소나기로 지천을 두드리는데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은

그대 맵고 설운 시집살이  탓이네


하세월 그리 통곡해도

눈침신공들 한 줌 바람 되었으니

그 눈물 허공에 강줄기 트시네,




2016. 10. 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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