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언어)

by 박찬현

말(言語)

-박찬현-


말처럼 살지 못한 말들이

가볍게 우수수 떨어져

낙엽이 된


진중하지 못한 생각들이

입 속에서 굴러져 나온

딱한 모습의


햇살 한 조각 잘라 외투로 입고

서늘한 바람 꼬리에 매어 단

진한 그리움 여민 편지에 담아

배웅하며


말처럼 살기란 여간 쉽지 않지

나뒹구는 말들을 주섬주섬 주워

소각장에 버린다.


진실한 말은 날개달고

중천으로 비상하는데,


2016. 10. 9.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