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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Oct 14. 2016

가을 강

가을 강

-박찬현-


뜨거운 여름이 그을린

하 많은 자국 지우려

가을 강으로 갑니다

 

겸손한 은빛 억새 부드럽게 스치고

정결한 달빛 젖어 출렁이는

청아한 바람 자유로운 강

 

텅 빈 가슴이 되어

여명에 따스한 빛

한 아름 품고 돌아오는 길

 

하얗게  된 시간 걸쳐 놓아 보는

가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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