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달고 쓰고 시고 맵고
짠 날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해 동안
마음을 아프게 할퀴고 간 바람
가슴에 출렁이게 한 뜨거운 눈물
열두 달 동안
날이 선 바람에 스치고
손을 잡아주던 부드러운 바람
덕분에
세상 초상화를 보게 하셔서
마음이 정돈되어 감사합니다.
매일 지고 뜨는 해와 별
사람과 사람들이
나와 별다름 없음을 알게 하셔서
참 고맙습니다.
이제는 사람들 사이에세
그저 아름다움만 보게 하소서!
모두 사랑이게 하소서!
2016. 12. 31.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