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는 재밌는 식물이다.
성장이 빠르고 모양도 시시각각 변한다.
조금만 틈을 주면 뿌리가 화분 밖으로 기어오른다.모른척하면 걸어 나갈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친구는 매일이 다르다.
나의 식물들은 우리 집 작은 서재에 살고 있었다.
책상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자리를 옮겨야 했는데
몬스테라는 집에서 가장 빛이 잘 드는 거실로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빛이난 곳을 따라 모습을 바꾸는 몬스테라.
한쪽만 바라보던 이파리들은 모처럼 신이 난 듯 사방을 바라보고 있다.
한쪽 빛만 드는 방에선 줄기를 반대로 꺾은 채 빛을 바라보는 기이한 모습을 보곤 했는데…
사방에 빛이 드니 이파리가 이곳저곳을 쳐다본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목줄기는 안 아픈지...
'그러다가 목 꺾이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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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몬스테라
식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