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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잉송 May 25. 2023

행복은 지금 여기에서...

순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행복 추구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좋은 뜻으로 헌법에 국민의 기본 권 중 하나입니다. 

행복추구권(幸福追求權)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중 하나로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 고통이 없는 상태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실현하는 권리로 정의된다.

그런데 이 ‘ 행복 추구권’이라는 단어 안에는 좀 어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추구권이라는 단어 안에는 행복은 지금 여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미래 어딘가에 있고 그것을 열심히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복이란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지금 여기에 이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 때, 누군가로부터 무시받는다고 느껴질 때, 사는 것이 막막할 때, 이렇게 되뇝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당연히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어떤 것을 갈구하게 되고 지금의 내 모습이 초라해지고, 불만스럽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럼,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서도 더욱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있는 그대로 만족할 때, 스스로 헤쳐나가는 힘이 더 세집니다. 


사람들은 항상 지금의 것에는 감사해할 줄 모르고,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저도 사실 여전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계속 정진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수행이고, 그 수행 속에서 행복을 알아차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고 사는 것이 감사한 일일까요?
아니면 암에 걸리고 나서 완치가 되는 것이 더 감사한 일일까요?


애초에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건강하게 사는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계속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때로는 분노합니다.

불안과 분노와 우울은 스트레스이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에, 감사할 줄 모르면 스트레스를 받고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얼마 전 저희 아버지는 대장암에 걸리셔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나이에 비해서 건강하시다 생각했는데,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암에 걸리고 나니, 평소에 모르고 지냈던 건강한 몸에 대한 감사함이 생겼습니다. 다행히도 너무 늦지 않게 발견이 되어서 지금은 완치가 되셨습니다.


행복의 조건을 내가 아닌 다른 외부적인 조건에서 찾다 보면, 나의 인생이 그 외부 조건에 따라 흔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부조건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줄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미 행복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니 행복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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