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
돈이 많아야 행복하다. V.S. 아니다 돈과 행복은 상관이 없다.
연수입 7만 5000 달러 이상부터는 돈이 행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는 유명하죠. 이 연구는 2010년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 대학 심리학 교수와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수행한 연구입니다.
하지만 최근 매튜 킬링스워스 하버드 심리학 연구원은 연 소득 50만 달러까지는 수입과 행복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서, 연 수입이 7만 5000달러를 넘어가도 행복도는 계속 증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인 연 소득 50만 달러면 6억이 넘는 금액인데, 이 금액까지는 벌어도 행복도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연구원은 이 연구의 결과가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일 뿐이지 '인과관계'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출처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https://www.fortunekorea.co.kr)
이 논문은 돈과 행복은 강한 상관관계를 지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약하다며 주의를 주었습니다.
저는 얼마나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할 수 있는지, 또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행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행복과 전혀 상관이 없게 느껴집니다.
돈과 행복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람에는 일론 머스크 (Elon musk, Tesla를 창업한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사람)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하루 1달러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그 자신감 덕분인지 일론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돈에 집착하지 않으니 오히려 돈이 많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창업을 해서 망하면 어쩌지? 가난한 삶을 버틸 수 있을까? 고민 끝에 1달러로 하루 살아 보기를 실행하게 됩니다. 그는 대형 마트에서 냉동 핫도그와 오렌지를 30달러를 구입하고 한 달 동안 매일 그것만 먹으면서 돈이 없는 삶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체험합니다. 엘론 마스크는 한 달 동안 그렇게 사는 것이 스트레 스가 아니라 컴퓨터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일론머스크는 창업을 할 때마다 30달러는 벌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페이팔 창업 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1억 7,000만 달러를 벌게 됩니다. 결국, 일론머스크는 30달러를 가지고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최후의 Plan Z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일론머스크는 창업하기 전부터 돈이 많은 것과 행복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마음의 내적 풍족함 덕분에 사업의 결과도 풍족함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요?
반대로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먹거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살 집과 차와 먹을 것은 있어야 하니까요. 사람은, 그러나, 최소한의 생활수준에서 만족하는 법이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모름지기 언제나 새로운 차원의 세상과 욕구가 열립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없으면 불행한 사람은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욕구를 쫓지 않고 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워런 버핏도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엄청난 재력에 걸맞이 않은 소박한 소비 활동으로 유명하죠.
저는 돈과 행복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저는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큰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유로서의 행복이 아닌 존재로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존재로서의 가치가 1000이라면 소유로서의 가치를 1 정도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1000이라는 가치를 가지는데 굳이 1의 소유로서의 가치에 집착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저는 진심으로 이미 1000만큼의 행복을 느끼기에 나머지 1의 행복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자본주의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합니다. 자본주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을 해소해 주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효율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불만과 욕구를 해결해 주고 그 가치를 측정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돈이 세상의 중심인 자본주의는 이렇듯 유용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양날의 검처럼 위험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불행하라고 부추기는 경향이 분명 있습니다. 뭔가를 소유해야 행복하다고 속삭이는 것이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람을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게 만드는 것은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의 프로파간다와 그 프로파간다에 세뇌당한 자기 자신입니다. 유혹은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 유혹에 넘어간 것을 선택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죠.
자본주의라는 유용한 양날의 검이 자신을 향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도구를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혹시 광고에 세뇌당한 것은 아닌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내가 코카콜라를 팹시보다 좋아하고, BMW를 기아자동차 보다 좋게 생각하는 이유가 정말 맛과 기능의 차이인 것인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내가 소비하는 것이 정말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금물처럼 잠깐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더 목마름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소비를 하기 위해 돈을 벌어서 그 소비를 충당하는 이런 삶이 진정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인지, 혹시 나를 구속하는 것은 아닌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xgMrPGJmfU&t=1196s
진정한 즐거움은 소비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런 즐거움은 금방 사라지고 또 더 큰 즐거움에 목마르게 만들기 때문이죠.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면, 물질로 행복감을 대신하려는 함정에 빠집니다. 그 함정은 한 번 들어가면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미로와 같습니다. 마치 마약처럼 말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소비가 곧 행복이 아님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저는 10년 차 가장입니다. 10년째 가장으로 살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만 벌어서는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 배웠습니다. 돈은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단이 목적이 되는 순간 일도 돈도 관계도 나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저 역시 사회생활 초반에는 저는 뭔가를 크게 이루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두려운 세상에 대비해 안전해질 수 있도록 되도록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뭔가 세상에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저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돈을 버는 삶은 항상 불안한 삶이었습니다.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돈을 벌었는데, 돈을 벌면 벌 수록 오히려 더 불안했습니다. 일과 돈에만 집착하게 되면서, 집착은 괴로움을 낳고 그 괴로움이 쌓여 우울증 등의 신경증에 걸리게 됩니다. 저 또한 결국 우울증에 걸렸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돈을 벌기는커녕 있는 돈도 다 까먹는 현실을 스스로 창조하게 되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두려움, 분노, 원망 등)과 돈이 연결되면, 돈을 더 많이 벌 면 벌 수록 그 부정적인 감정도 비례해서 커집니다. 이럴 경우 무의식 속에서 돈은 부정적인 것이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있기에, 무의식은 그 돈을 없애버리려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이나 분노를 에너지 삼아서 벌어놓고 모아놓은 돈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두려움과 분노만 더 커지게 만들 뿐이죠.
돈을 좇는 것은 1000의 가치를 버려두고 0.01의 가치를 쫒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저는 지난날의 실수를 통해서 돈을 좇기보다 오히려 나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고 그 즐거움을 주는 일에 몰입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행복의 비밀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죽는 순간 우리가 가진 모든 돈과 소유물 그리고 명성 등은 놔두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남기는 것은 운이 좋을 경우 우리의 유전자와 세상에 남긴 따뜻한 이야기들이죠. 그러고 보니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네요. 세상에 이미 제 유전자를 남겼고, 또 그 유전자 캐리어들과 따뜻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저는 돈과 행복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부처와 마왕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부처가 깨달은 직후에 '나는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하니 마왕이 내려와 '천하를 너한테 다 주겠다'라고 유혹했죠. 하지만 부처는 그 유혹을 뿌리칩니다. 어차피 욕망을 초월한 마당에 뭔들 그의 마음을 흔들 수 있었을까요?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삶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돈에 집착하면 돈도 못 벌고 더 불행해지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두려움이나 분노의 감정이 돈을 버는 에너지가 되면, 돈을 벌수록 그 두려움과 분노의 에너지가 커져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없게 되죠. 마음이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은 우리의 마음의 반영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우리의 건강과 우리의 삶 속에서 얻는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이죠. 돈이 없을 것을 걱정하면서 그 두려움 속에서 살기에는 우리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1. 돈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돈에 집착하면 돈도 못 벌고 더 불행해진다.
2. 두려움이나 분노의 감정이 돈을 버는 에너지가 되면, 돈을 벌수록 그 두려움과 분노의 에너지가 커진다.
3.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 '몰입'하면 인생이 행복해지고 내면이 풍족해진다. 내면이 풍족해지면 돈과 물질은 집착하지 않아도 내면이 풍족한 만큼 따라온다.
4. 돈이 없어도 행복할 줄 알아야 돈을 벌어도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