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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Jan 15. 2021

물티슈의 재앙

무서워요.



비닐과 플라스틱은 마트를 가거나 배달음식을 먹으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 물론 배달을 줄이고 최소 포장된 물건을 사용하면 조금은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의지와 관계없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러나 물티슈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사용하지 않다가 요즘 종종 사용한다. 아기 응가를 처리할 때 피부에 안 좋을 듯하여 가제수건을 물에 적셔 닦고 바로 빨고 난 후 삶아서 썼다. 집에 물티슈가 아예 없었다. 그때는 기저귀만으로도 쓰레기봉투를 꽉꽉 채웠다.


길거리에서 받아온 물티슈를 간단한 청소용으로 쓰다 보니 편해서 주문을 했고 가끔 물티슈를 사용한다. 물티슈가 다 떨어져서 주문을 하려다가 멈칫했다. 나름 환경 생각을 하지만 철저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좀 달라져야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한 번씩 바짝 노력을 하다가 다시 게으른 삶으로 돌아온다. 내 몸을 생각할 때도 지구를 생각할 때도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배달을 시켜먹으면 그때 잠깐 편하지만 몸에도 안 좋고 환경에도 안 좋다. 집에 있는 재료와 야채들로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이려면 조금은 귀찮지만 여러모로 좋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시키고 지렁이를 키워 처리했던 적도 잠깐 있었다. (지렁이 키우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소포장으로 된 물건들 말고 용량이 큰 것들로 구매하려고 노력도 한다. 한번 구매한 물건들은 못쓰게 되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한다. 스텐 빨대를 쓰고 있고, 집에서는 일회용품을 전혀 쓰지 않는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합시다!




이렇게 나름 노력을 하지만 분리수거 날이면 플라스틱, 비닐이 넘쳐난다. 쓰레기를 줄인다고 줄이는데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가끔 놀란다. 아니 사실 요즘 많이 느슨해졌다. 갑자기 한 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어렵지만 해야만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를 좀 해야겠다. 그리고 한 개씩 한 개씩 실천을 해야겠다. 더 늦기 전에....(이미 조금 많이 늦었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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