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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Jan 15. 2021

사람은 절대 안 변해.

아니야. 사람은 변해.


흔히 말한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그러나 절대라는 건 없다. 



절대 안 변하는 것 같지만 아주 조금씩 변한다. 안 좋은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변하기 마련이다. 몰랐던 걸 알게 되면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 


자식을 낳아보니 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고, 나이가 들어가며 40대 중년의 마음을 알아간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ㅋ





내가 20대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지나온 세월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지냈는지 그간의 변화를 알 수 있을 텐데 '그땐 내가 그랬었나?'정도로 추측할 뿐이다.



"예전엔 안 그랬으면서 왜 그래!"라고 말한다면 "지금의 이 모습이 나야."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상대가 예전 같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과거와 비교하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 그 모습이 개선되길 바란다 해도 바뀌는 게 쉽지는 않다. 


성인이 되고 난 후 -본인의 선택으로 흘러갔을 다양한 삶이 있을 텐데- 변해가는 사람에게 '누가, 무엇 때문에' 바뀌기를 바란 단말인가. 같이 사는 사람이어도 바꾸라고 말하는 것에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선택한 건 나다. 본인이 깨닫지 못하면 남이 백번 천 번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 


아이를 교육시키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다. '어릴 때는 책을 좋아했는데...' '어릴 때는 운동을 좋아했었는데...'라고 생각하며 지금은 왜 그렇지 않은지 아무리 말해봐도 소용이 없다. 아이는 자라서 게임을 좋아하게 된 것이고, 친구들과 노는 게 훨씬 신나는 걸 뭐라고 할 일은 아니다. 다만 아이라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만 부모가 개입하여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게 도와줄 뿐이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함께 할때엔 조화롭게!






예전에 좋았던 사이가 멀어지고, 예전에 다시는 안 보고 살 것 같은 사람이랑 밥을 먹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고 바라볼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 사람도 오죽했으면 그랬으며,
나는 또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

판단을 하지 말고 잠시 서랍에 넣어 두자.





(덧)

다시는 안 볼 것 같은 사람이랑 밥은 먹어도 그 사람이 다시 좋아지진 않습니다. ㅋ

어차피 죽을 때는 혼자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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