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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Jan 12. 2021

예술 나부랭이

나부랭이면 좀 어때!  

예술

(명사)  

1.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

3.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상의 모든 존재가 예술이다.
이런 생각을 한 건 오래전이다.
모든 사람이 예술가이며
그 사람의 삶과 직업이 예술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생각이 더 짙어진다.



예술 나부랭이면 좀 어때! 뿌직! ㅋㅋ



나는 예술가다. 예술가라는 단어에 부합된 삶인지 의문이 들어 조금 부끄럽지만 어쨌든 나는 예술가다. 예술 나부랭이 뭐가 좋아 이렇게 붙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을 그리는 게 좋다. 그림 그리는 행위가 미치도록 좋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왔지만 항상 새롭다.


대단한 전시를 준비한다거나 엄청난 결과물을 향해 매진하는 지난한 작업에 치여본 적이 없어서인지 마냥 즐겁다.


그리기는 내 삶에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세상살이가 다양해지면서 우리는 취미활동의 폭을 점점 넓혀간다. 돈이 많거나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은 더 다이내믹한 활동들도 하고, 그게 아닌 나 같은 사람은 책상에 앉아 사부작사부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누군들 세계여행이 꿈이 아니며, 바닷속을 구경하고 싶지 않겠는가. 나도 한 번쯤 하늘을 날아보고 싶고 아주 비싼 공연도 주기적으로 보고 싶다.



그러나 취미와 예술은 조금 다르다. 조그마한 가게에서 하루 종일 도장을 파는 사람은 예술가다. 그 해의 농사를 생각하며 씨앗을 고르는 농부도 예술가다. 정갈한 마음으로 칼을 잡고 생선을 뜨는 행위는 분명 예술이다. 삶을 다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노숙자들의 술자리도 예술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누가 뭐래도 너무 좋아서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일. 예술 나부랭이면 좀 어떤가. 그런 큰 끌림이 있는 일은 해야만 한다. 아마도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다.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술 본능! 차단하지 말고 어떻게든 분출하자!





사는 동안 아이 같은 순진함을 잃지 않고 
어린 마음을 간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좋아!" "싫어!" 단숨에 말할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때로는 분위기를 망치고 
사회와 동떨어진 사람으로 낙인찍힐지라도 
나는  길을 가고 싶다.
아니 가게  것이다.

나는 예술가니까!






(덧)


순진과 순수는 다름!


나는 순진하고 싶지 순수하고 싶지는 않다.ㅋ


순진 純眞   

1. 마음이 꾸밈이 없고 순박함.

2.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함.


순수 純粹   

1.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음.

2.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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