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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Jan 14. 2021

예민함이라는 샘

생각해보니 그리 예민하지 않을지도




그저 매우 찬찬하고 세밀하여 섬세한 사람도 있겠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예민한- 나는 예민해서 섬세하다.







슬한이는 예민해!





물론 모든 부분에서 섬세하진 않겠지만, 사물이나 상황을 보는 시선은 섬세한 편이다. 지랄 맞은 성격이 작은 일마저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만든다. 요즘 글을 쓰며 나의 예민함은 빛을 발하고 있다.


좋고 싫은 것이 확실한 편이고,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많다. 후각, 청각, 촉각이 매우 예민하다. 다행스럽게도 미각은 그저 그렇다. 




내가 쓰고 그린 그림책 <저기요!>도 내 예민함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나도 그리 도덕적이거나 바른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것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용기 내어 "저기요!"를 외친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것에 어긋나는 행위>

-바닥에 침을 뱉는 것(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도 종종 본다.)
-걸어가며 담배를 피워 재를 날리는 것
-아랫집 생각 안 하고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는 것 
-아파트 현관밖에 쓰레기를 놓는 것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것
-본인의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않는 것 (개똥 천국)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는 것
-영화관에서 앞쪽으로 발을 올리는 것


솔직이 이건 내가 예민한 게 아니지 않나? 쓰다 보니 내가 예민한 게 아닌 거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저건 그냥 보통의 사람이라면 느끼는 거 같은데?





그림책 <저기요!> 시안, 책에는 컬러풀하게 그려졌다.






(덧)

매일 함께 생활하는 쿠리와 희승이는 조금 피곤하겠지만, 전부 다 표현하고 살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물론 내 생각입니다. 쿠리&희승 나랑 살아줘서 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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