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슬킴 Mar 07. 2021

제주도에서 보름

__ 즉흥적으로다가


2017년 6월, 호수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페북을 하며 띵까띵까 놀고 있었다. 띠링~ 새로운 글 하나가 올라왔다. 제주도에 사는 얼굴도 모르는 페친이 하루 단돈 1만 원으로 한 달간 집을 빌려준다는 글이었다. 무조건 가야 한다고 흥분한 목소리로 쿠리에게 이야기했더니 쿠리도 가고 싶은 눈치다. 그렇지만 신중한 쿠리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보름은 안되냐는 댓글을 이미 달고 있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다른 페친이 자기도 보름이면 가능하다고 댓글을 달았고 그렇게 우리가 보름, 댓글을 달았던 페친이 보름 지내기로 했다. 날짜까지 딱 맞아서 우리가 먼저 가기로 했다. 15만 원으로 14일 밤을 그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비행기표도 저가항공으로 서둘러 끊었고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본 희승이는 신이 났었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ㅎㅎ






우리가 있던 보름간 제주의 날씨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모래사장에 가면 쿠리와 희승이는 항상 예술작품을 만든다. 멋지다! 협재에서의 예술활동!







우리가 머물던 집의 아침 풍경! 희승이와 나는 자고 있었고 쿠리는 매일 아침 동네를 산책했다.









동네 산책길! _ 제주는 여기저기가 전부 예술이다.








제주에 가서 했던 드로잉! 돌과 돌하르방 그리고 귤!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곳, 돌문화공원!




돌문화공원 그리고 협재







우리 셋은 꽤 자주 즉흥적인 여행을 떠난다. 2017년 초여름 떠났던 제주도의 여행을 잊을 수 없는 건, 꽤 후졌던 빌라에서의 보름간이 참 즐거웠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놓고 간 열쇠와 집 사용법을 적은 쪽지를 우편함에서 찾아 3층으로 올라가던 그때가 생생하다. 처음으로 자동차 렌트를 해서 여기저기 다녔던 우리. 그리고 무사히 끝난 여행.


동네가 애월이어서 조금 걸어 나가면 나오던 예쁜 풍경과 바다가 참 좋았고, 그저 우리 셋이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함께 다녔던 모든 곳이 좋았지만, 유난히 예뻤던 2017년 제주를 잊을 수 없다. 




동네 근처의 밤바다.







매거진의 이전글 만원의 행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