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쏘스윗ㅋ
아침마다 차에서 먹으라며 과일을 준비해주는 내 남자 쿠리 덕분에 직장으로 가는 길이 꽤 즐겁다. 듣고 싶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과일을 하나씩 집어 쏙쏙 입으로 넣고 오물오물 씹는다. 사과는 달고 오렌지는 상콤하고 방울토마토는 토마토 맛이다. 운전하는데 위험할지도 모르니 속도를 80으로 제한한 구간이면서 직선으로 쭉 뻗은 자유로에서 조심하면서 먹고 있다. 초보였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쿠리는 매일 내가 먹을 과일을 챙겨주려고 일찍 일어난다. 내가 먼저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쿠리는 조금 더 자야 하는데도 꼭 챙겨준다. 그 마음이 참 고맙다. 사랑스럽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먹을 과일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 과일을 먹으며 가는 길에는 하루를 버틸 용기가 생긴다. 입과 마음으로 과일을 먹는다. 일하기 싫어 심통이 난 내 마음을 살살 달래준다.
(덧)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