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울창해지고 있는 너를 지켜보러 갔어.
슬기로운 등산법 -곽은지
가만히 산을 올라보면 알 거야
같은 길도 여러 번 걸어보아야
길이 열린다는 것을
새침한 산새는 휙 지나가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나무도 한 번 지나가는 이에게
이야기를 걸지 않는다
꽃도 빠르게 지나가는 이에게
향기를 내지 않는다.
여러 번 걷고 가만히
보는 자에게만 보이는 길
새의 노랫소리
얽혀있는 나무의 포옹
꽃의 향기
바람결에 스치우는 풀
그리고 걸음마다 들리는
나뭇가지 부서지는 소리
가만히 산을 올라보면 알 거야
같은 길도 여러 번 걸어보아야
길이 열린다는 것을
요즘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울창해진 숲을 보면 기분이 참 좋다. 저번 주에 희승이와 잠시 다녀왔다. 더 울창해진 심학산 나무들을 보러 지금 가려고 한다. 다녀와서 얼마나 더 울창해졌는지 글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