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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Aug 12. 2021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 마라.

_ 응 안가. 어차피 가봤자야.




내가 까마귀인지 아니면 백로인지, 아니 그것도 아니면 회색기러기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까마귀 노는 곳에 가봤자 어차피 백로는 어울리지 못한다.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다를 뿐이다.


여기서 경계해야 할 점은 참을성이 너무 강해서 그만 그곳에 머물러 서서히 물드는 것이다. 분명히 내가 싫어하던 모습인데 나도 모르게 물들기도 한다. 이럴 땐 참을성이 없는 게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할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와 같은 명백한 것이 아니라면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요즘 일하면서 더욱 강하게 드는 생각은 모든 사람은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그 사람이 싫어도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내가 그 사람의 어느 부분이 거슬리듯이 그 사람도 나의 어느 부분이 거슬릴 것이다. 그러니 판단하려는 마음은 저 멀리 던져버리자.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하지?’ ‘저 사람은 왜 저런 말을 하지?’ ‘저 사람은 왜 저런 걸 좋아하지?’


그냥 내버려 두자. 너 자신을 한번 보면 된다. 사람들이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걸 너도 하고 있다. 그러니 다양함을 사랑하자. 조금 더 폭넓은 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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