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책상은 나만의 공간이다.
나만의 책상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이 좋은 일이다. 내 책상을 갖게 되었던 건 고등학생 때였다. 그 전까지는 한방을 쓰는 동생과 책상을 같이 썼다.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시간은 참 소중하다. 내 방이 따로 없었기에 그런 순간을 많이 누리지는 못했던 것 같다. 뭐 다 핑계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시절의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내가 책읽기를 좋아했거나 앉아서 사부작거리기를 좋아했다면 어떻게라도 그런 시간을 만들었겠지. 지금 나는 그림을 그린다. 거실 한쪽에 내 책상이 있다. 거실이 내 작업실인 셈이다. 이제 나만의 작업실을 갖게 되는 꿈을 꾼다. 나만의 책상은 나만의 공간이다. 바르게 앉아서 무언가를 보고, 듣고, 그리고, 쓰고, 만드는 공간. 뭔가를 만들어 내는 공간, 창의적인 시간을 만드는 공간이다. 하루를 지내며 잠깐이라도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면 내 책상을 하나 마련해 보는 것이 좋겠다.
*** 거실에 자리잡은 내 책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