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새

by 슬슬킴

아주 오래된 큰 나무가 있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들어 나무를 가득 매웠다.

그날 밤, 갑자기 거센 바람이 몰아치며 비가 내렸다. 나무 옆 벌판에 벼락같은 큰 소리를 내며 쿵 하고 무엇인가 떨어졌다.


새들은 놀라 날아갔다. 가장 바깥쪽 얇은 가지에 앉아있던 새들부터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 많던 새들이 사라지고 난 후, 바람은 다시 잠잠해졌고 나무는 고요했다.


나무 안쪽에 몇 달에 걸쳐 만들었던 새집이 하나 있다. 그 새집은 지난밤도 무탈히 견뎠다. 그 안에 작은 새들과 그것들을 지키던 어미새가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먹이를 주고받는다.


250204 화요일 아침 6:20분

새벽에 일어나 갑자기 떠오른 이미지를 글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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