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

졸리거나 고단하거나

by 슬슬킴


자고로 하품은 입을 쩌-억 벌리고

턱이 빠져라 하는 것이 아닐까.

입을 쫙 벌릴 때 자동으로 눈은 감기고

하품이 끝나갈 즈음 입은 다물어진다.


그때, 눈물 한 방울 찔끔 흘려줘야 완벽하다.


하품이 연신 나올 때에는

어디가 고장이 난 건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열 번 넘게 하품을 하고 있노라면

뇌가 무슨 신호를 보내는 건지

내 몸이지만 통제가 불가능하다.


하품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하품을 하며 키보드를 치고 있다. “졸리거나 고단하거나 배부르거나 할 때, 절로 입이 벌어지면서 하는 깊은 호흡”이 하품이라고 한다. 나는 이 늦은 밤 졸리고 고단해서 하품을 하고 있다.


깊은 호흡을 위해 하품을 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인체를 느끼며 잠에 들어야겠다. 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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