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
매일 20분이라도 글을 쓰기로 다짐을 했다. 왜 글을 쓰겠다고 다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왜 쓰는가? 쓰지 않으니 답답한가? 쓰지 않으면 소중하지 않은 삶인가?’
일단 그냥 쓰고 싶다. 글을 쓰지 않으면 답답한 정도는 아니지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소중한 삶이기에 기꺼이 기록하고 싶은 것이다. 쓰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내가 기록한 것들을 읽어본들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그냥 지금 이렇게 내 생각들을 쓰고 다듬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나는 무엇에 대해 쓰고 싶은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그저 나에 대해 쓰고 싶을 뿐이다. 내가 가진 생각, 내가 좋아한 사람, 내가 즐겨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잘 모르겠다. 쓰지 않고 며칠을 살기도 한다. 그렇다고 큰일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쓰지 않고도 잘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써나간다면 더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