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데이즈_7화:일상이라는 바다를 헤엄치는 스토리툰
퇴근 후 유일한 낙!
그날도 부기에게 힘든 날이었다.
누군가는 펑크를 내고,
전화를 안 받고,
니 일이니 내 일이니, 누구의 잘못이니 다투고
이런 날에 집으로 들어가면 하루가 끝나는 개운함 보다는, 피로함이 어깨를 묵직하게 누른다
그런 날이면, 내일이 더 나을 거라는 영혼 없는 위로보다
지금 당장 채울 수 있는 위안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건,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편. 의. 점
바로 목에 닿는 한잔의 시원한 맥주와
바삭한 튀김이나, 건조한 오징어의 다리가
영혼 없는 위로와, 불확실한 희망보다 촉촉하게 부기의 밤을 위로한다.
그래서 부기는 늘 맥주를 살까, 말까, 편의점에 갈까 말까 고민한다.
그래도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로 때로 부기는 돌아선다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지만, 그래도 조금은 뿌듯한 부기!
그러나 30분 후...
잠들지 못한 부기를 위로하는 건
결국 치킨 배달원의 띵동!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부기는 오늘도 치킨의 소확행에 즐겁게 굴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