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회사 마케터 신입일지_커피 이제는 배달이 매출의 일부
“커피는 배달시켜 먹자. 난 아아로, 다른 애들은 뭐 먹을래? 마카롱도 배달시켜서 같이 먹을까?”
최근 결혼을 한 친구 집에 부사원이 놀러 간 때였다. 친구가 후식으로 커피를 배달시켜먹자고 했다. 스틱커피를 타 주거나, 캡슐커피를 내려주는 것이 아닌 커피도 배달시켜먹었다. 부사원이 커피를 왜 배달해 먹냐고 하자 친구는 생일 때 케이크와 함께 배달해봤는데 편하다고 했다. 요즘은 쿠폰도 많아서 저렴하고 타 먹는 것보다 맛있다고 했다.
겨울 음료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배달 쪽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부사원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어플에 들어가서 자사 매장이 있는지 확인했다. 일부 매장은 서비스를 하고 있었고 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운영팀의 직원분께 물어보니 일부 매장의 경우 라이더를 구하지 못해서 배달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배달을 해주는 라이더를 구할 수 있는 지역에서나 배달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배달 수수료에 부담을 느껴 배달을 하지 않는 점주님들도 있다고 했다. 여하튼 매장들 인근의 주소를 찍고 확인해보니 60% 이상의 매장이 배달 서비스에 입점해 있었다.
어플을 들어가 보니, 매장들 마다 이미지가 너무 달랐다. 우선 프랜차이즈 브랜드 명을 쳤을 때 보이는 매장의 대표 이미지가 달랐다. 어떤 매장은 커다랗게 나온 커피 사진을 이미지로 설정해 두었다. 어떤 매장은 회사 로고를 이미지로 선정했다. 같은 브랜드인데도 이미지가 다 달랐기에 이를 맞추는 게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데에 좀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 각 매장명을 주문하는 것처럼 눌러서 들어가서 보았을 때도 제품의 이미지가 핸드폰으로 찍은 퀄리티 수준의 매장이 보였다. 부사원은 이런 이미지도 홈페이지에 사용한 이미지로 통일하면 깔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팀장님께 이런 내용을 보고 드리니, 홈페이지 이미지로 전부 변경을 하라고 했다. 업체에 요청을 할 수도 있었고 아니면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이미지를 변경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다.
“배달 매출을 좀 더 올리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이미지만 바꾸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좀 더 매출을 올려보라는 팀장님의 명에 부사원은 카페 카테고리의 상단에 있는 가게들을 살펴보았다. 일단 그 가게들은 가게를 좋아하는 단골 고객이 많아 보였다.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에서 가게 옆의 하트 모양을 누르면 매장이 ‘찜’이 되는 듯했다. 그런 찜이 많은 가게는 상단으로 뜨고 있었다. 또한 리뷰수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인 리뷰가 많을 매장일수록 상단으로 노출이 되고 있었다. 울트라 콜과 같은 광고 상품으로 상단에 노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많은 고객이 좋아하고 리뷰를 남기는 게 중요해 보였다.
상단에 노출되고 있는 매장들은 배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매장 설명에 가보면 ‘음료 포함 주문+리뷰 약속 시 아메리카노 한잔을 드려요!’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는 매장이 있었다. 또한 일부 매장은 상단에 ‘일주일 2,000원 할인 쿠폰’ 등의 쿠폰을 올려둬서 다운로드하면 음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부사원이 매장에서 하고 있는 신메뉴 3종 구매 시 치즈케이크 할인도 메뉴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사원은 팀장님께, 전체적으로 매장 이미지, 메뉴 이미지, 가게 설명 등을 보강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즌 메뉴는 할인된 가격으로 메뉴를 등록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매장 찜하기와 리뷰 약속 시 고객에게 모든 음료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보고했다. 팀장님은 디자인은 디자인 팀에 요청하고, 운영팀에 해당 내용을 정리하여 공지하라고 하셨다. 배달을 조사하며 보니, 어떤 매장들은 캔에 커피를 담아주거나, 배달용 패키지가 예쁜 경우도 있었다. 배달을 하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하고 있었다. 이번 신메뉴에는 배달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패키지까지도 고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2년 전보다 배달 매출이 많이 늘었어, 왜 그런 줄 알아?”
2년 전에 없었는데 새로 생긴 현상이 있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였다. 사람들은 외부로 다니기보다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집으로 카페 배달을 시키는 경우가 증가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늦게까지 영업을 하지 못하여 매장 매출을 떨어지긴 했다. 이런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배달을 홍보한 매장은 배달 매출로 활로를 모색했다고 한다.
변화가 어렵고 힘든 부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목소리를 들어야 매출이 나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변화는 힘들지만, 배달 커피로 매장에 오지 않아도 커피의 향긋함을 즐길 수 있다. 어디서든 우리 커피를 만나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지 부사원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