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데이즈 11화 : 일상이라는 바다를 헤엄치는 스토리툰
상사는 답정너?
진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정이 넘치는 부이사는
부기팀에게, 주체적으로
내년 매출 목표를 세우라는 과제를 냈다.
부기는 자신이 낸 해파리 칩이
올해 3개 정도 팔렸으니
5개를 파는 목표를 잡았다.
그마저도 '너무 높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라는 다짐이었다.
부기의 목표를 본 부이사는 대뜸 소리를 질렀다.
"정말 의지박약이에요!
10개는 팔 생각을 해야지!!
의지를 좀 가져서 목표를 수정해요!!"
그 외에도 부이사는
절대 강요가 아니다, 플래그십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등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200% 이상의 목표를 세우라고 했다.
"주체적이되 의지를 담아서 작성하세요!"
부이사의 모순적인 지시가 떨어졌고
하마 팀장은 어쩔 수 없이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 팀장은, 부기의 어깨를 두드리며 일렀다.
"자기야, 포장이 중요해
보고서 말 좀 이사님 맘에 들게
잘 만들어봐"
'이럴 거면 그냥, 처음부터 목표를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상사는 답정너이고, 이를 잘 알아채서
주체적으로 보이게 그들의 원하는 바를 만들어 내는 자가
직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지만
답을 정했다면, 차라리 먼저 말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부기는 이런 생각을 하며,
내년 매출 계획 보고서를 수정하기 위해 야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