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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은 Jun 11. 2020

때때로 만나야 좋은 사람

만남을 가졌을 때 사람마다 주는 기운이 다르다.

때때로 만나야 좋은 사람


만남을 가졌을 때 사람마다 주는 느낌과 기운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의욕을 주기도 하고, 

몇몇은 피곤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이를 만나든 배울 점은 있다.

내가 자주 만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나 같은 경우 가령, 누군가가 기생충을 안 봤다고 말했다면, 

내 상식에서는 '아니 그 핫한 영화를?'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 진짜? 정말? 아직도?"라는 식의 과도한 리액션을 보이게 된다.

(당연히 기생충을 안 볼 수 있다.)


그럼 내 놀라움이 리액션으로 바깥으로 표출되고,

의도하건, 그렇지 않았건 타인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다.

반대에 입장에서 그런 반응을 보았을 때

역지사지로 타인이 느꼈을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반면, 어떤 이는 "기생충은 이런 영화란다." 라며 차분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바보 같아서 몇 번씩 같은 것을 묻거나, 잊어버렸더라도.

본인의 상식에 반하는 내용이나, 내가 모자란 부분을 지적하지 않는 사람.

차분하게 존중과 인내심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보면 경탄과 존중을 느낀다.


또한, 새로운 감각을 많이 주는데 그게 나와는 달라서

피곤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트렌드에 해박하거나, 새로움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사람.

나와는 약간 관심사가 다른 사람.

그런 이들과 대화를 하면 배울 점이 있어서 좋은데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래서 나와 다른 그런 사람은 가끔 보면 좋다.

가끔 보면 신선한 활력과 기운을 느낀다. 

자주 보면 내 것을 잃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역시나 강요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좋고 싫음과 달리, 각자의 유형에 따라 

만남의 지점을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자주 보아도 좋은 사람들처럼,

내가 가끔 보아도 좋은 사람들처럼,

부드럽지만 나만의 것으로 말하고 싶다.

날카로움을 깎아서, 비교를 잠재워서,

말을 보게 피워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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