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리뷰라고나 할까...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에 나 또한 디지털 역량 뽐내기 대회에서 뒤쳐지지 않고자,,, 또 SNS 사용 능력은 기본이라 하여, 인스타그램 비디오 리뷰 계정을 팠다. 그 첫 리뷰 작품은 <나의 아저씨>이다. 얼마전 정말 인상깊게 보았다. 아동문제나 어른의 역할에 대해 여러모로 관심이 많았어서 더욱 주제의식에 공감이 갔다. 좋은 주제가 노련한 기술을 만나 더욱 빛났다고 생각한다. 박해영 작가의 글이 모든 인물에게 숨을 불어넣고, 감독의 애정어린 시선이 그들 모두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김원석 감독작품은 이번이 처음인데, 인간의 디테일함을 포착하는데 탁월하시고, 기본적으로 인간을 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뜻한 것 같다. 앞으로 더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인스타그램은 아무래도 이미지 스토리텔링이 핵심이 핵심이라, <나의 아저씨>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요소 하나를 뽑아 표현해봤다. 아직은 어설픈데 조금 더 하다보면 더 잘할 것이다. 물론 난 여전히 글을 선호하고, 글이라면 더 다듬고 해서 더 잘쓰고 싶다. 하지만 열장의 이미지로 에이포 한 장 분량의 메세지를 표현하는 것도 매력있는 작업이고, 콘텐츠인 것 같다. 귀찮아서 글 안읽는 사람에게도 내가 전하고픈 말을 전달할 수 있으니.
그런데 이 인스타에는 어째 뻔하게 느껴졌던 열장의 사진을 브런치에다가 주르르 올리니 또 신기한 경험이다. 인스타에서 같은 것을 보는 것과 여기서 보는 것도 느낌이 다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