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용 석재 가공회사 주요 경영지표 분석

건축용석재산업은 무슨 산업일까?

by 향쉼

들어가며.


국내 건축용 석재 가공업은 산업 자체가 일반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산업입니다. 밸류체인의 첫 번째인 원재료(원석)의 운반과정은 주로 대형 트럭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또한 원석의 운반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원석업체와 가공공장 사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석재 자체를 도로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가공공정에서 큰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건축용석재 가공회사들은 대부분 도심과는 떨어진 일반 공장용지나 석재가공업 전문(황등농공단지 등)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최종생산물인 건축용 석판재나 경계석은 건설현장에서 쓰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건축용 석재를 건축물이 완성된 시점이 되어서야 외장재 혹은 바닥재, 경계석 등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건축용 석재 가공산업은 어떻게 굴러가고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지 않은 산업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업에 있는 저로서는 이 글을 통해 어떻게든 많은 분들에게 건축용 석재산업을 알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통계시스템을 통해서는 건축용 석재산업(특히 가공산업)업황에 대해서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건축용 석재관련 회사중에 유일한 상장회사인 '일신석재'의 감사보고서에서는 국내 건축용 석재 시장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석재산업 대부분의 경우, 특정지역내에서 영세한 규모로서 위의 형태 중 일부만을 국지적으로 영위해 나가는 업체가 전국 각지에 산재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석재산업의 전체적인 시장의 규모나 생산능력의 규모를 구체적인 수치로써 종합해 내기는 대단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렇듯 국내 석재산업, 특히 석재가공산업에 대해서는 그 업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실정입니다. 석재산업은 원석채취업, 유통업, 가공업, 석공사업 중 여러가지를 영위하는 업체들이 많고, 건축용, 조경용 등 용도가 구분되어 통계되지도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석재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에 의거한 '석재산업 실태조사'에서 작성된 보고서 내용과, 건축용 석재의 공공조달 규모(1000억원 이상) 로 미루어 볼 때, 국내 석재 가공업 시장규모가 7천억원~1조 2천억원 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석재가공업에 대한 통계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 중에 석재가공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공시되어 있는 재무제표 몇 개를 분석하여 현재 석재가공업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샘플기업


석재가공업은 대다수의 영세한 규모(영세하다고 해도 중후장대한 가공설비 필요)의 회사가 시장을 대다수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 회사들 중에서도 재무제표 공시 의무를 가질 정도로 매출규모가 큰 몇 개의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들의 재무제표를 보겠습니다.

- 신x석재, 동x석재, 토X석재, 신x스톤, 정x, 옥x석물, 일x석재


2. 재무제표(2023년) 주요항목 및 경영지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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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7개 회사들은 채취업, 가공업, 유통업, 석공사업 등 각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업종들이 각각 다릅니다. 비록 재무제표상에서는 원석, 상품, 가공, 공사매출이 분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분석은 어렵습니다. 제품매출에 원석제품과 가공제품이 혼재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제품원가에 원석을 채취한 제조원가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 지표가 산업을 잘 말해주는 지표가 아님을 다시한 번 말씀드립니다.


3. 대부분의 회사가 마이너스 성장


7회사 중 5개 회사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음의 성장(매출성장률 100% 미만) 을 하였으며, 업계평균적으로 11.7%의 매출(제품)감소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현재 건설업의 부진으로 잘 설명되는 사항입니다. 위 회사들 뿐 아니라 실제 석재가공업단지 사장님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발주량이 줄어 직접적인 매출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4. 높아진 매출원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11.7% 매출하락세를 가진데 비해, 매출원가는 9.3%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매출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매출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건설경기 부진과 원자재값 상승이 겹친 것이 원인이라고 볼수 있지만 표본수가 작고 차이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도출하긴 어렵습니다.


5. 높은 인건비 비중


국내 제조업의 경우 제조원가에 포함되는 노무비를 포함한 총 인건비는 10% 안쪽입니다. 하지만 석재가공산업의 경우 10%를 훨씬 상회하는 평균 19% 의 인건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공업만 영위하는 두 업체 평균은 16.5% 정도이나, 이 역시 평균 산업대비 높은 인건비 비중입니다. 게다가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인 석재가공업은 이 수치보다 더 높은 인건비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효율 설비와 높은 자동화율을 가진 가공공정을 도입하거나, 다른 경영항목에서 효율화가 필요합니다.


6. 낮은 설비투자율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설비투자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하나의 전략일 수 있습니다. 2023년 재무제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내 제조업 매출액 대비 평균 설비 투자율(약10% 내외) 대비 정말 낮은 설비투자율(2.3%) 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의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업계 전반적으로 계속된 현상이었습니다. 특히 다른 업체들의 경우 매출액 규모가 큰 편인 위 회사들보다 설비투자율이 더 낮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제 가공업체들이 사용되고 있는 장비들을 보면 수십년 째 유지보수해가며 사용하고있는 노후화된 기계설비들이 정말 많습니다.

지속되는 재료비, 인건비상승 상황에서. 낮은 설비투자율과 기술개발의 저조(특허보유율 3.4%)로 건축용 석재가공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img.png 단두형 할석기(날 1개)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7. 수입석의 경쟁력은?


석재 수입(품목코드 HS 6802, 건축용 판석 등)금액의 경우 2024년 1월~8월까지 총 318,716,000$ 수입되었으며 전년동기(396,423,000$) 대비 19.7%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2023년의 경우, 2022년 대비 17.7% 하락) 이 자료만 가지고 수입석의 경쟁력이 더 악화되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환율차이 (전년 동기대비 환율 약 3% 상승)를 감안하더라도 국내석보다 수입석의 경쟁력이 더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8. 시사점 - 건설경기 부진과 건축용 석재 가공업의 경쟁력


건축용 석재 가공산업은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입니다. 시장 규모가 작아진 상황에서는 기존 업체들보다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산업내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1) 자동화설비 및 가공공정 도입

2) 가공설비 효율성 증대

3) 인력 효율성 증대

4) 지속적인 기술개발


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건축용 석재 가공 산업은 여러 지표에서 경쟁력 약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산업에 오랜 시간 종사하며 축적한 고효율 가공 설비 기술과 자동화 기술이 여전히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계획한 사업화를 통해 이 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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