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이모티콘으로 고백하는 임신 삼십 주의 그녀가 귀엽다. 인심을 써가며 한 번쯤은 용서해 드린다고 답을 한다. 단박에 하트를 날리며 비비 꼬는 이모티콘이 날아온다. 대신 밖에 나가 삼천보만 더 걸어보자던지 절 삼십 번을 해보면 어떠냐고 하면서 귀요미 이모티콘을 보낸다. 한번 해보겠다고 답이 온다.
우리가 주고받은 문자와 이모티콘을 본 그녀의 남편이 문자를 보낸다. 고생한다 여보! 멋져! 엄지 척 이모티콘을 보낸다. 부끄부끄 하트 이모티콘으로 그녀가 답한다.
밤 열 시가 넘자 삼천 오백보 걸은 만보계 리포트가 날아온다. 내가 제시한 삼천 보보다 오백보 더 걸었다. 게다가 절 이십 번도 추가로 했다고 으쓱으쓱 이모티콘을 보내온다. 박수를 치며 축하 폭죽을 터트리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야식을 먹었다면 그만큼 소모하면 될 것이다.
그녀는 오늘도 잘해 내었다.
그렇게, 또 그렇게 하다 보면 아기 낳을 힘은 물론이고 낳은 후 치르는 밤샘 행군에도 끄떡없는 건강한 엄마가 된다. 건강한 엄마는 사랑이고 긍정이다. 사랑과 긍정은 세상 그 무엇보다 멋진 결실을 맺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