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태어난 아기가 젖을 빠는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처음엔 감격스럽기까지 하지요. 그런데 슬슬 유두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뭔가 잘못되었나? 잘못하고 있는 건가? 엄마는 불안합니다.
첫아기인 경우는 대부분 처음 몇 주간 유두에 상처가 납니다. 유두가 단련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이십 분 이상, 거의 한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젖을 물릴 경우도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엄마 마음은 '배가 고프니 아기가 계속 빤다'라고 여기지만 유두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쪽 젖을 이십 분 이상 빨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기가 계속 원하는 경우엔 한쪽을 이십 분씩 양쪽을 물려도 좋습니다. 상처가 나는 또 다른 아기 측 이유는 아기의 혀가 짧은 것 즉, 설소대(tongur tie)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아기의 혀 끝과 설소대 사이의 길이가 0.5센티 이하일 경우에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설소대를 절개를 하는 것이 수유에 도움이 됩니다. 설소대가 짧은 경우는 엄마의 유두를 충분히 감쌀 수 없지요. 그런 이유로 유두 끝만 물게 되어 상처가 쉽게 생기고 , 잘 빨리지도 않아 서로가 매우 힘든 상황이 초래되어요. 수술이라고 부르긴 해도 매우 간단한 시술입니다. 신생아의 설소대는 대부분 두껍지 않아서 출혈도 거의 없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또한 산모 측 이유로는 유두가 짧거나 함몰 유두가 원인 일 수 있습니다. 출산 전에 미리 유두를 수유하기 좋게 만들어 놓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태어난 지 둘째 날, 힘들어도 엄마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싶습니다. 만 이틀이 지나면 첫 날 보다 젖양이 조금 늘어납니다. 아직은 눈으로 확연하게 보이지는 않지만요. 성급한 마음보다는 긍정적 마음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유두가 헐어서 통증이 있다면 유두 보호기를 사용하기 기를 권합니다. 유두의 상처가 더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고 직접 수유하는 것보다 통증은 훨씬 줄어들거든요. 엄마의 유두랑 느낌이 달라 아기가 제대로 빨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계속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또한 상처 난 유두를 부드럽게 하고 상처 회복을 촉진시키는 라놀 크림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국에 가셔서 유두 상처에 바르는 약을 달라고 하면 추천해 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