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옥진 Nov 23. 2023

엄마가 되었다.

시 끄적

엄마가 되었다.

눈을 감고서도 사랑할 사람,

끝없는 공기로 너를 표현할 수 있을까

바닥까지 긁어내어 너를 사랑하리라.


아기의 속싸개에는 내 이름이 붙어있다.

작은 몸짓 안엔

내 입술과 남편의 눈이 있다.


뱃속에서 꼬물거리던 녀석이

떨어져 나와 살겠다고 바둥댄다.

꼬물꼬물 허공을 휘젓는 손

이제, 세상은 너의 것이니

맘껏 만나고 품에 안아보자.


모든 행복은 너로부터 나오고

미소도 모두 너로부터 흩날리리라.

와 주어 고맙다.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에

그림자가 되어줄게

모든 사랑을 네게 줄게

작가의 이전글 가을 사과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