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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옥진 May 26. 2024

책 '인간의 흑역사'중 한 페이지

P128



현대의 출산은 의료의 한 형태로 바뀌었다.

이렇게 변한 것은 채 100년도 되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스스로 아기를 낳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건강보험공단은 의료 행위를 많이 한 출산에 더 많은 돈을 지급한다. 아기를 자연스럽게 낳고 싶은 사람들은 최대한 의료 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책은 정작 거꾸로 되어 있다. 한 바늘 더 꿰매고, 약을 써야지만 공단에서 받는 금액이 커지니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몇 가지 처치들은 100% 하는 쪽으로 간다.

 왜?

해도 법적으로 별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해야지 돈을 더 받아낼 수 있으니까.

바보가 아닌 이상 사람들은 무조건 한다.

 

책의 말머리에 쓰여있는 예기처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라면 영 재주가 없다."가 맞아 보인다.

인간의 탄생에 관련된 지금의 폭주를 멈출 수 있을까?


있다!

자연출산에 주는 비용을 제왕절개보다 딱 두 배를 더 주면,

자연스러운  출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참 쉽다.

정책만 바뀌면 되는 것이다.

단지,

어리석은 인간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온 인류가

과연 자연스러운 것에 가치를 둘까 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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