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 지키기
어이없이 기회를 놓쳤다.
나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척, 공부를 하는 척 했을 뿐이였다.
진심으로 임했다면, 제대로 했다면
그리고 좀 더 절실했다면
그렇게 어이없는 기회를 날릴 수 있었을까.
할 수 있었던 기회는 많았다.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스터디를 다니고 공부를 하는 척 했을 뿐,
어쨌든 관심을 가지고 발 담그고 있노라고 마음의 위안만 얻었을 뿐
무엇을 구체적으로 실행한 적은 없었다.
많은 책을 보고 강의도 들었지만 그저 그 상태로 계속 발전은 크게 없었다.
우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챙겼어야 했다.
나는 한 번 씩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칠 때가 있다.
그것도 정말 어이없게.
가장 기본적인 것을 어이없게 놓쳐서 당황스러울 때가 가끔 있다.
그게 이번엔 너무나 커서
자책을 많이 했다.
식음을 전폐하고 잠이 안올 정도였다.
없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생겨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화장실을 갔다.
정신이 피폐해졌다.
계속 이러다가는 내 자신을 잃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은가.
내가 제일 잘 하는 정신승리를 이번엔 좀처럼 하기 쉽지 않았지만
다시 정신 승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 기회를 놓친 것은 분명 나의 실수다.
그리고 그 기회는 원래 내 것이 아니였다.
이 실수로 얻는 건 경험이다.
이 경험을 통해 나중에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집안에 좋은 일은 연속으로 일어나기 힘들다.
내가 기회를 놓침으로써 집안에 기쁜 일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하지말자.
그렇다고 삶에 지쳐서 아예 포기해서는 안된다.
마음을 재정비하고
이성적인 머리, 따뜻한 마음을 다시 세팅하고
차분하게 시작하자.
인생은 길고, 나는 아직 젊다.
주변과 비교할수록 삶은 불행해진다.
나 자신을 보라.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인생은 한 번이다. 나의 행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낯 물질적인 것으로 내 소중한 삶들에 상처입히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