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아니 철학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커지고 있는 직소퍼즐을 맞춰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어느 정도 맞춘 뒤에야, 그 부분의 그림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을 꾸준히 하고, 더 맞춰나가게 되면, 비로소 그 주변의 연관관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맞춰나가야만, 전체적인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시간은 멈춰있지 않고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이 직소퍼즐은 끝이 없다. 직소퍼즐의 판은 계속 커져가고, 새로운 조각들은 끊임없이 생겨난다.
바로 여기에 철학의 즐거움이, 이 퍼즐게임의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