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敎育)
교육(敎育)
영 education 독 Erziehung
오늘은 교육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교육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철학 용어 사전인 만큼, 약간은 철학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우선 교육은 '성장시킴', '정신의 형성'을 뜻하는 라틴어인 educatio에 그 어원이 있습니다. 성장을 시킨다는 의미는 여러 의미가 있으니 차차 말하도록 하고, 정신의 형성이라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오랜 시간을 교육받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정신이 얼마나 고양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괜히 고개가 숙여집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나라의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만 볼 때 교육이란, 상당히 도구화되어 있습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만 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죠. 진정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드물 테니까요. 씁쓸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하고, 교육에 대한 정의로 다시 돌아와 볼까요? 교육은 넓은 의미로는 '어떤 능력이나 신체 기관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고, 좁은 의미로는 '한 인간의 교양을 형성하기 위해 적절한 방법을 실행하는 것 혹은 그 과정'을 의미합니다.
칸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교육받아야 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인간은 본능에 제한되지 않는다. 즉, 인간은 문화와 교육을 통해서 본능에 충실한 여타 동물들과는 달리 이성적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인간의 고유한 인간성으로 인도하는 교육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두 측면이란, '훈육'과 '교양 교육'입니다.
훈육은 교육의 소극적인 측면인데, 어린아이에게 필요한 규범을 알려주고, 원초적인 야만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거칠게 말해서, 아무데서나 똥 싸면 안 되고, 때론 참을 줄 알아야 하고, 보통은 엄마가 "안돼!"라는 말을 들으며 배우는 것들입니다. 너무 거친 예였네요.
그리고 교양 교육은 교육의 적극적인 측면인데, 지식의 전달과 연습을 통해서 정신을 고양시키고 풍부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이런 교육의 목적이 개인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당연하게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교육은, 개인적인 발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가? 혹은 사회적인 환경(혹은 정치적인)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가?입니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교육이란 자유롭고 개방적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약간은 보수적, 권위적, 보호적이어야 하는가?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교육방법이 좋은지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교육에 관한 여러 견해가 있다는 점을 알고, 현재 우리가 받고 있는 교육에 대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무엇인지, 더 발전시키거나 개선해나가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철학자들은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평생을 철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개념이든,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이 철학 용어 사전에서는, 철학이나 인문학 서적을 읽을 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뜻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책을 읽으실 때, 문맥이나 철학자, 특정 사조에 따라서 그 의미가 약간은 다를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어떤 상황이든 그 문맥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