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전 편에서 홉스는 원시상태의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말했었다. 쉽게 말해서 성악설이라는 기반에서 출발한 사회계약론을 말했다면, 루소는 성선설의 기반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루소는 인간의 착한 심성을 믿었다.
원래 인간은 동정심이 있는 아주 착한 존재들인데, 기술이나 문명, 지식들이 인간을 이기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이 문예라는 것이 인간을 악에 물들게 한 것이다. 이것에 기초하여 루소는 근대사회의 악을 설명한다. 그래서 루소의 슬로건은 "자연으로 돌아가라!"이다. 이는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도로 파괴하고, 그냥 벌거숭이 상태로 산에 들어간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상태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루소의 이러한 슬로건은 후에 프랑스혁명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사회를 만들고, 주권으로 폭정을 일삼는 귀족들을 때려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루소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중 한 명이다. 루소의 문예이론과 관련된 글, 인간 불평등 기원론, 사회계약론은 정말로 읽어볼 만하다. 그 외에도 에밀, 고백록 등 모두 좋다. 하지만 상식선에서는, 맹자와 순자를 비교하듯이, 홉스와 루소만을 비교하는 수준으로만 묻는다. 여기까지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