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너Do! 셀프해외결혼식_뉴질랜드 (1)

한국에서 준비하는 (완전 셀프) 해외결혼식 참고서

by 우수고객

Prologue, 뜻밖의 난이도_하


어렸을 적, 내가 꿈꾸던 나의 결혼식은 주변에서 늘 보던 예식장 결혼식이 아니었다.


”나는 작은 펜션 빌려서 가족들이랑 친한 찬구 불러서 파티하듯 결혼할래“


드라마를 본 것도, 영화에서 본 적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몇몇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예비 산랑과 결혼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먼저 알아본 예삭장은 아버지 모교에서 운영하는 예식장이었다.

동문에 좋은 가격과 혜택을 줄 줄 알았던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나는 비싼 예식장 대여 비용과 비싼 밥 값에 좌절하고 말았다.

사실 찬구들이 대부분 결혼을 하고 늦은 축에 들던 나는 부족한 정보 탓에 그냥 그 숫자가 커 보였던 건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내 의식이 그동안의 내 꿈의 결혼식을 향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문득, 내가 꿈꿔오던 결혼식을 진짜 해볼까? 그냥 예산이라도 짜볼까? 이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었다.


만약, 진짜 펜션에서 한다면 어디서 할까?

제주도나 강원도 같은 곳에서 할까?

큰오빠랑 언니가 뉴질랜드에 사는데?

가족들이 오기 힘들려나?

그럼 우리가 뉴질랜드에 가서 결혼식을 할까?

가족 여행도 하고 펜션 같은 공간 빌려서 파티하듯이?!

한국에서 준비하는 게 가능할까?


이미, 이 순간부터 마음에 찜콩을 누르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예랑(예비 신랑의 줄임말)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가볍게 내 생각을 쏟아냈다.


“네가 좋으면 나는 좋아! 부모님께 말씀드려 볼게!”


예랑이의 동의를 얻은 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내 예상보다 훨씬 쉽고 가벼워 믿기지 않았을 정도였다.

양가 부모님들이 흔쾌히 승낙해 주셨고 처음에는 예산만 알아보려던 그 시작이 뉴질랜드에서 진행하는 해외 결혼식의 본격적인 서막이 됐다.


사실, 많은 결혼식 당사자들이 내 의지가 아닌 부모님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결혼식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와 예랑은 그런 면에 있어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결혼식의 형태가 어찌 되었든 그보다 온 가족이 합의해 행복한 결과로 나아가는 게 평생 결혼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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