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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 Sep 05. 2020

시절 일기 undoing

해체합니다

얼마나 나이가 들었든, 육체적으로 뭔가를 새로 배울 때는 반드시 'undoing'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건 지금까지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모르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잘못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자신만은 옳게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걸 인정해야만 제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만이 목표 지향적으로 행동하는 덕분에 늘 목표를 이루지 못해 남 탓하는 삶에서 벗어나, 과정에 몰두하며 매일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시절 일기-

기존의 것, 확신에 차 있던 것, 안위 같은 안일, 내 슬픔은 몽땅 너로부터 기인한다라는 내 결함의 전가, 그 모든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다. 더욱 파편 되더라도 해체에 몸 담그고 싶다.
 그것이 "나"를 제대로 보는 방법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어렴풋 알 것 같다.
당신에게도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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