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편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 내용은 집에서 공부하는 법이군요. 이런 내용은 완전 좋아요. 바로 써먹을 수 있잖아요ㅋ
마스터 문제집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내용을 마스터하기 위한 문제집인 거죠? 이름도 좀 멋진데요ㅎ 개념과 유형을 마스터하기 위해서 한 권의 문제집을 반복해서 여러 번 푼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학원 다닐 때 문제집을 여러 권 풀어보기는 했으나 마스터 문제집을 한 권 정해서 여러 번 보고, 반복해서 푼 적은 없었거든요. 저에게 좀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한 번 풀었어도 다음번에는 푸는 방법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똑같은 문제를 여러 번 보면 풀이 방법이 저절로 외워질 거 같아요. 그렇게 해서 유형을 정복하는 거겠죠? 유용한 거 같아요. 꼭 이렇게 해볼게요.
다만, 마스터 문제집의 문제를 연습장에 푼다는 것은, 그것도 반절을 접어서 풀이 과정을 차례대로 적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책이나 연습장에 풀 때 엄청 더럽게 적거든요ㅋ 무슨 글자가 쓰여 있는지 모를 정도로ㅋ 선생님께서 도움이 된다고 알려 주셨으니 그 방법대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저의 행동을 어찌 그리 잘 아세요? 지난번에 산 문제집을 첫 장부터 차례대로 풀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언제 진도 따라잡나 하고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수업에서 진도는 계속 나가는데, 문제집 푸는 진도는 느리니 진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수학 말고도 해야 할 것은 많고 해서 난감했어요.
지금 풀고 있는 문제집이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이것을 저의 마스터 문제집으로 정할게요. 풀고 있는 앞쪽은 잠시 젖혀두고 현재 진도보다 조금 앞부분을 공부해야겠네요. 지금 내용도 모르는데 예습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뭐 한 번 해보죠.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죠ㅋ
편지 마지막 부분에 문제 풀 때의 자세와 문제 안 풀릴 때의 방법을 써주셨더라고요. 벌써 다 까먹었는데 이렇게 다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시험 기간이 다가오는데ㅜ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공부법으로 열심히 해볼게요. 그런데 시험은 왜 이리 자주 볼까요? 정말 시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이번 수학 시험은 특히 어렵다고 수학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는데 걱정됩니다. 시험에 어려운 문제가 많으면 시험을 보다가 진짜 멘붕이 와요. 열도 나고, 심장도 뛰고, 그러다 보면 시간에 쫓겨서 결국 망하게 돼요. 풀 수 있는 문제까지 못 풀고 끝나니 화가 날 때도 있고요. 선생님은 학생 때 수학 잘하셨을 테니 시험 스트레스는 없으셨죠? 아, 부럽습니다...
그럼, 시험 마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