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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현 Feb 28. 2023

(7) 시험 잘 치는 기술- 학원, 잠, 효율성


2. 시간 관리

계획을 세우다 보면 시간이 정말 모자란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시험공부 해야 할 과목은 많은데, 학원 가야지, 수행 평가해야지 또는 어떤 과목에 3시간만 쓰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5시간 이상 걸릴 때가 있거든. 그래서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해.


1) 학원 수업

평상시에 학원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은 좋아. 하지만 시험 기간 중에 학원 수업을 듣고, 학원 숙제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시험 준비 기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수학 학원의 목표는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높이는 데 있겠지? 그래서 학교 시험 준비를 엄청 철저하게 시켜. 시험 직전이나 시험을 보는 도중 보강까지 하면서. 학교 수학 시험 점수를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를 엄청나게 많이 풀면서 모든 유형에 익숙하게 만들면 되거든. 그래서 학원에서는 그렇게 많은 수학 문제를 풀게 해. 우리 학교 몇 년간의 기출 문제뿐 아니라 근처 학교의 기출 문제까지. 학원 숙제로 수십 페이지, 심하게는 수백 페이지의 프린트 책자를 가지고 와서 푸는 학생들이 있어. 정말 죽어라 풀어. 몇 날 며칠 동안. 선생님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지.


수학만 시험 보는 게 아니잖아. 적어도 국, 영, 수, 사, 과 5과목은 시험 볼 텐데… 시험공부는 본인에게 부족한 내용을 챙기면서, 과목별로 적절히 시간을  배분해서 해야 하거든. 그런데 학원에서 내준 수학 숙제하느라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없어. 아는 문제 모르는 문제 분별하지도 않고, 계속 학원 숙제만 해. 시간 낭비지. 


심지어 밤늦게까지 학원 숙제하느라 시험 직전의 자율학습 시간에 막 졸기도 해.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질문이 있으면 친구나 선생님께 여쭈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그 시간을 수면 보충하는 데 쓰다니…물론 학원 선생님의 입장도 이해되고, 학생과 학부모님의 상황도 이해되지만 이건 좀 아닌 거 같아. 만일 학생이 영어 학원, 과학 학원 등 여러 학원에 다닌다면 상황은 더 심각할 거야. 


그래서 시험 준비 기간에는 학원을 잠시 멈추는 것도 고려해봤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러면 훨씬 시간 여유가 있겠지. 그 시간을 추가해서 계획을 짜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시험 준비를 한다면 성적뿐 아니라 본인의 성장과 발전 측면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


선생님이 강남에서 가르칠 때, 그렇게 현명하게 자녀를 지도하는 학부모님이 계셨어. 평상시에는 학원 수업, 학교 수업 열심히 들었는데, 시험 한 달 전부터는 학원을 안 다니더라고. 이유를 물어보니, 시험 준비해야 해서 학원을 한 달간 쉬는 거래. 그 기간에는 학원에서 진도 나가지 않고, 복습만 하니 자기 시간으로 갖겠다는 거지. 본인의 상황에 맞게, 시험 보는 과목을 체계적으로 계획 세워 공부하더라. 문제 풀이에 찌든 모습도 안 보였고, 내신 점수는 최고였어. 좋은 전략이지 않니?^^ 


2) 잠

시험 계획을 세우다 보면 공부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많이 모자랄 거야. 시간은 원래 항상 부족한 법이니^^ 그래서 잠자는 시간을 늦추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어. 또는 당일에 할 게 많다 보니 자려고 했던 시간에 못 자고, 거의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지.


그런데 항상 효율을 생각해야 해. 수면 시간을 줄여서 밤늦게까지 공부한다고 해보자. 과연 그 늦은 밤에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입력될까? 선생님 경험상 새벽에는 졸려서 집중도 안 되고, 잠 깨려고 자꾸 딴짓하게 되더라. 또 배고파서 이것저것 먹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쑥 지나가 있지. 잠을 충분히 못 잤으니 다음날 낮에 제정신일 리가 없고. 그럼, 시험 직전에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는 내용, 넌지시 던져주는 시험 정보들, 중요하니까 집중해서 보라고 하시는 내용이 눈에 들어올 리도 없어. 간혹 시험 전날 주어지는 자습 시간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최악의 경우는 시험 날인데 꼬박 밤을 새워서 등교한 경우야. 이 학생이 집중해서 시험을 칠 수 있을까? 전에 학습한 내용을 기억에서 되살릴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사고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을까? 멘붕이 왔을 때 차분히 진정할 수 있을까?


시험 준비 기간에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학습할 내용은 많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 적당한 수준에서 끊고, 잠을 적당히 잘 자는 것이 중요하지. 낮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밤에 조금 일찍 잠드는 게 필요하다는 말이야. 시험에서는 아는 것을 머릿속에서 출력하는 게 중요한데 잠도 자지 않고, 밤늦게까지 입력하면 그 부작용으로 그전에 입력한 내용까지 출력을 못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렴.     


3) 효율성

시험 준비의 마지막 팁은 시간의 효율성을 생각하라는 것이야. 


다음날 수학과 역사 시험을 본다고 해보자. 시험까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총 8시간 남았어. 두 과목 모두 아는 내용은 거의 없어. 수학은 공부하려면 10시간 정도 필요하고, 역사는 4시간이면 돼. 그럼 어떤 과목을 먼저 공부하는 게 좋을까? 당연히 역사겠지?  그런데 간혹 수학이 더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또는 역사는 외울 게 많다고 수학을 먼저 공부하는 학생이 있어. 결국 수학 공부하려다가 역사는 하나도 못 보고, 수학도 제대로 못 보고 시험 치러 가지.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8시간 중에 3~4시간을 먼저 역사 공부하는 데 써서 역사에서 받을 수 있는 점수를 충분히 받고, 남은 시간에는 수학 공부를 하는 게 좋아. 시험 내시는 선생님은 시험 범위의 단원별로 골고루 시험 문제를 내셔야만 하거든. 그래야 전체 영역의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10시간 분량의 수학 공부를 다 못한다고 하더라도 4~5시간 동안 공부한 범위의 수학 문제는 어느 정도 풀 수 있을 거야.


한 가지 더. 수학 시험 범위가 3개 단원인데, 마지막 단원 내용은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수업도 거의 안 들었고, 새로 시작하려고 하니 1개 단원 공부하느라 나머지 시험 과목 공부를 다 포기해야 해. 그럴 때는 맘 편히 수학 1개 단원을 포기하는 게 좋아. 그 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하는 게 시험 점수 획득 면에서 더 도움이 돼. 물론 이것은 시험 직전의 상황을 가정한 얘기야. 시험이 끝난 뒤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반드시 그 1개 단원을 다시 공부해야 하고.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images/id-304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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