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 살에 결혼한 우리 엄마 조금자 씨는 아이들을 참 예뻐하면서 키웠어요. 마당에서 콩 타작할 때는 “내 새끼들 먼지 먹으면 안 되제요.” 하면서 토방에 이불을 커텐처럼 달아줬고요, 다음 날에는 방망이로 팡팡 두드려서 이불 빨래를 했지요(그래서 제가 이불 빨래를 좋아합니다ㅋㅋ).
저는 집안 살림에 흥미와 소질이 없는 모자란 엄마인데 다행스럽게도 애들이 머리 뚜껑 열리게 하면 85퍼센트 정도는 참습니다. 어차피 고등학생쯤 되면 인간으로 레벨업하고, 스무 살 되면 헤어질 거니까, 사이라도 좋으려고요.
책도 자식 같을 때 많아요. 내 자식은 내 눈에만 예쁘니까 우쭈쭈 많이 합니다. 뒤집었다고, 걸음마 했다고, 컵으로 물 마셨다고, 기저귀 떼었다고, 식구들 핸드폰 번호 외웠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중쇄 찍으면 고래고래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월 25일에 <내 꿈은 조퇴> 4쇄 찍었습니다.
1쇄 3,000부. 2쇄 1,000부. 3쇄 3,000부. 그리고 4쇄 1,000부.
중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멈춰야 할까요. 1만 부 찍으면 그만해야죠. 제가 정한 기준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