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깃든 곳을 좋아한다. 어제 강연 간 임피중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었다. 1953년에 임피중학교 2대 교장 선생님으로 부임하신 이인식 선생은 독립운동가다.
1901년에 임피에서 태어나 1916년에 서울보성고보에 입학한 이인식 선생은 1919년 3월 1일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언문 발표할 때 학생대표로 참여했고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다. 출옥하고 나서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땅 24만 6천 평(현재 시가 약 300억 원)을 상해 임시정부에 헌납하셨다.
어제 임피중에서 주신 <이인식 선생 추모 사진집> 덕분에 덜 까먹고 지낼 거다.
<소년의 레시피>는 6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여전히 독자들에게 닿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 서로 할 말이 생긴다. 덕분에 내 강연 PPT도 계속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신기하고 감사하다. 돌아올 때는 양손까지 아주 무거웠다. 학생들이 텃밭에서 가꾼 고추,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머그컵까지 챙겨주셨다.
나도 참 많이 컸다. 아무리 마음이 잘 통하는 시간을 가져도, 강연 끝나면 빨리 집 가고 싶어서 초스피드로 자리를 뜨는데, 어제는 학부모회 젊은 어머니들, 선생님들, 교장 선생님과 함께 밥까지 먹었다. 경진샘,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