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내 서비스 기획자 직무의 영문 번역은 애매합니다.
최근에는 Product Manager로 불리우는 것이 굳어지긴 했지만,
직급이나 직책에 따라 Product Owner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 정도에 따라 PM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게임 업계에서는 디자이너는 Art 쪽으로 불리우고, 기획자가 Designer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서비스 기획자의 직무 또한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화면설계 업무에서부터, 프로젝트 빌드업을 위한 기획안 제출, 프로젝트 매니징, 다양한 상황에서의 정책 정의, 서비스 운영 업무 등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하지 않는 기타 등등의 업무를 모두 맡고 있죠.
다양한 업무를 가진만큼 서비스 기획자는 박쥐 같을 수 있습니다.
개발의 논리와 디자인의 퀄리티 사이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배열하고 추진합니다.
그 과정에서 개발자보다 개발을 알진 못해도, 디자이너보단 개발의 생리를 알아야 하고,
디자이너보다 디자인을 알진 못해도, 개발자보단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API 문서를 읽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능 내에서 효과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는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면 기획자는 흔들리지 않는 주관 또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관은 프로젝트 내 기획방향 및 우선 순위로 반영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프로젝트의 방향성 분석
IT 및 서비스 트렌드
시장 및 비즈니스 분석
등을 통해 우선순위를 만들고, 그 우선 순위를 한정된 자원(인력, 시간)에 배치시켜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개발과정 중에 산으로 가지 않도록, 지침을 만들고, 그때마다 지침을 수정하는 역할이 기획자의 역할입니다.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기획자는 유연함과 동시에 강단을 가져야 합니다.
가끔은 박쥐처럼 가끔은 꼰대처럼, 서비스의 중심을 잡는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