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명상 1기 - 2주차
온라인 명상 모임 2주차에 들어섰다.
지난 주 본의 아니게 오티를 두 번이나 진행하고나니,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는 감이 잡혔다.
굳이 카메라를 켜지 않아도 소통하는 요령이 생기고 있다.
모더레이터의 발화 비중을 높게 가져가되,
참여자와의 소통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이번 주 근황은 어떠한지,
한 주 동안 명상을 실천하며 어떤 경험을 했는지,
새롭게 떠오른 물음들은 없는지 등등.
모더레이터가 물 흐르듯 모임을 끌고 가는데는
준비, 준비, 또 준비다.
여러 문장들을 준비해서 가면, 다 전달하지 못할 지언정 시간이 남아 아무 말로 때울 일은 없다.
이전에 읽은 책 <하루 15분 명상>에 하이라이트를 열심히 해두어서 나눌 문장들이 많았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눔을 위해 독서와 명상의 실천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터.
지난 주의 주제는 <관찰>이었다.
특별한 호흡법 보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떠오르고 사라지는 생각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경험을 안내했다.
이번 주는 <비움>을 주제로 책 속의 문장을 나누고, 숫자 명상을 안내했다.
숫자를 세다가 놓치면 다시 1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숫자를 놓쳤다는 것은 딴 생각으로 주의가 흐트러졌다는 것. 우리는 또다시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를 연습한다.
채팅방으로 각자의 경험과 물음들이 오가는데,
비록 온라인이지만 이 사람들과 진짜로 경험하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연결되어 있구나!
오늘의 흐름은 마치 라디오처럼 진행됐다.
안내와 소통의 리듬을 타며 시간을 채워가는데, 마치 라디오 DJ가 된 기분이었다. (나 이런 거 좋아하네?)
모임을 마치고나서는 책 속 문장들을 이미지로 뽑아 공유했다. (새로운 시도!)
소규모 인원으로 참여해주셔서 더욱 몰입감이 높았던 시간.
짧은 배움을 나누고, 함께 실천하고 싶어서 모임을 열었는데 기쁨과 배움을 배로, 그 이상으로 돌려받고 있다. 행복하고 충만하다.
함께해 주신 분들에게는 무한한 감사를.
by. 고유한 요가안내자, 옥돌 (@okdol_yo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