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자리에 앉자마자
갑자기 한 단어가 떠올랐다.
'동지'
왜 갑자기 이 단어가 떠올랐을까?
녹록지 않은 사회생활에서
그래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필요했을까?
엇갈림이 되풀이되는 직장생활에서
그래도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가 그리웠을까?
모든 관계에는 분명 선은 있다.
아무리 너와 나, 우리라고 외쳐보아도
(보이지 않는) 너의 마음의 나, 나의 마음의 너의 관계에는 분명 선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 마음을 열어 보일 때
수없이 많이 그어진 선 가운데
너와 나, 우리로 겹쳐진 선 역시 분명 있다.
나는 오늘 그 선을 찾고 싶었고
나는 오늘 그 선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것 같다.
너와 나, 우리로 겹쳐진 선이
나에게는 동지다.
오늘 갑작스러운 업무일정에도 불만보다는 협조하는 마음으로
늦은 시간까지 함께 근무하고 이제야 귀가한
나의 동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