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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다까지

하늘에게 묻자, 바다가 답하네

by 시간나무

하늘에게 묻는다.

너 절친은 누구니?

하늘이 답한다.

내 절친은 구름이야.


구름에게 묻는다.

너 절친은 누구니?

구름이 답한다.

내 절친은 바람이야.


바람에게 묻는다.

너 절친은 누구니?

바람이 답한다.

내 절친은 파도야.


파도에게 묻는다.

너 절친은 누구니?

파도가 답한다.

내 절친은 바다야.


바다에게 묻는다.

너 절친은 누구니?

바다가 답한다.

내 절친은 하늘이야.


하늘에게 전한다.

너 절친은 구름, 바람, 파도, 바다 그리고 너 자신이래.

바다에게 전한다.

너 절친은 하늘, 구름, 바람, 파도 그리고 너 자신이래.


하늘은 하늘에 있는 구름만 친구인 줄 알았고

바다는 바다에 있는 파도만 친구인 줄 알았는데

하늘 아래 맞닿아 있는 바다까지

바다 위에 맞닿아 있는 하늘까지 모두 다 친구였어.


나의 절친은 너였고,

너의 절친은 나였고,

결국 나의 절친 중 절친은 나 자신이었어.

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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