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흘렸던 눈물이
저래서 흘렸던 눈물이
모여 강을 이루었다.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었기에
더이상 보태야 하는 눈물은 없다고 믿었다.
이래서 흘렸던 눈물도
이제는 이래도 흐르지 않을 거라고,
저래서 흘렸던 눈물도
이제는 저래도 흐르지 않을 거라고.
그런데 놀랍다.
아직도 눈물이 남아있다니.
더 놀라운 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유 없는 눈물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아름다워서일까?
기다려주지 않고 쏜살같이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해서일까?
아니면 내 마음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내 마음의 갈증 때문일까?
왜?
(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