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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 1生 살기

by 시간나무

2025년 1월 1일.

시작이라는 신발을 신고

도전이라는 가방을 메고 출발한 지

100일과 10일을 지나 1일이 더한 날이다.


일 년이라는 시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살아있다.


하루라는 시간에는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이 숨 쉬고 있다.


수십 번의 일 년이 쌓인 일생이 아닌

하루가 일생처럼, 일생이 하루처럼 느껴진다.




지나가버린 어제도 분명 오늘이었으나

어제가 되어버린 순간

오늘로 살아낸 시간을 마음과 몸이 기억할 때

어제는 잊히지 않고 오늘의 나와 이어주는 끈이 된다.

오지 않은 내일도 분명 오늘이 되어 오겠지만

오늘이 되어오는 순간

알 수 없던 시간은 피땀 흘려 살아내야 하는 시간으로

내일은 이미 내일이 아닌 오늘의 내가 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내가 사는 시간은 오로지 오늘일 뿐.

지금 여기 살아있는 나는

일생 중 하루가 아닌, 일 년 중 하루가 아닌

하루의 일생을 살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잘 살고 싶다.




하루의 일생을 살아낸 오늘.

행복한 마음으로 밤을 맞이한다.


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움트는 이 느낌

처음 느낌은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누군가 속삭이는 듯하다.

'평안을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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