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by 시간나무

오늘 새벽 1시 50분부터 지켜본 밤하늘의 달.


오묘한 붉은 빛의 달에,

조용하고 고요한 밤인데도

나는 숨을 죽인 채 달을 바라보았다.


언젠가 보았던,

어떤 영화의 한 장면에 빠져들 듯

현실 같지 않은 꿈을 꾸 듯

그렇게 황홀함 속에 오래도록 서 있었다.



새벽 1시 50분


새벽 2시 25분


새벽 2시 35분


새벽 3시 25분




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던 밤.

개기월식의 붉은 달을 바라보며 남편이 말을 건넨다.

"당신에게 오늘 이 붉은 달 선물을 하려고

내가 3년 동안 준비했어.

태양도 옮기고, 달도 옮기고,

지구 위치도 맞추느라 고생 좀 했지."


나는 고마움을 웃음으로 답했다. ㅎㅎㅎㅎㅎ



(그 신비로움을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내 휴대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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