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너를 바라볼 때,
너의 말 한마디에,
내 심장은
진정되지 못하고, 날뛰는 말처럼 요동쳤다.
그래서 나는,
심장이 너를 위해 뛰는 줄만 알았는데...
문득 깨달았다.
소리 없이, 쉼 없이
하루에도 수만 번
심장은 그 누구보다
나를 살리기 위해 고동치고 있다는 것을.
주먹만 한 아주 작은 기관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보이지 않는 중심축처럼
내 생명을 고요히 이끌어간다.
정말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내 심장의 박동을 들어야 한다.
느린 박동 속에서는
안정이 평온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빠른 박동 속에서는
불안이 흥분의 팔을 끌어당기며 달려간다.
슬플 때는 느려지고,
두려울 때는 다시 빨라지며,
심장은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니, 나도
느리면 느린 대로 발걸음을 맞추고,
빠르면 넘어지지 않도록 조금 천천히 걸으며,
내 심장과 함께 걷고 뛰는 법을 배워간다.
호흡이 흐트러지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심장을 떠올린다.
작지만 단단하게,
내 안에서 나를 꼭 안고 있는 그 존재를.
여리지만 끈질기게,
끝내 나를 지켜주는 그 기관을.
그 어떤 위로보다 먼저,
그 어떤 사랑보다 가까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질서의 리듬이 거기에 있다.
자기 사랑이란,
나를 위해 뛰는 이 박동 하나를 믿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사진 출처 : Jini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