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hat Christmas)
공 개 일 : 2024.12.04.
등 급 : 전체 관람가
장 르 : 가족, 코미디
국 가 : 영국
러닝타임: 91분
O T T : NETFLIX
영국의 마지막 마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산타클로스는 작은 바닷가 마을 웰링턴온씨(Wellington-on-sea)에 도착한다.
하지만 최악의 눈보라가 몰아치며 마을 전체는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산타클로스와 마을 사람들은 뜻밖의 사건과 사연 속에서 혼란스러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한다.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산타클로스와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크리스마스를 지키기 위해 서로 힘을 보태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산타클로스의 꿈같은 선물 배달은 마침내 성공하고,
웰링턴온씨 사람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 등장인물 》
산타클로스는 눈보라로 얼어붙은 웰링턴온씨를 바라보며, 마을 사람들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한다.
특히 아이들의 양말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넣기 전,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헤아리는 독백을 통해 아이들의 성격과 바람, 그리고 아이들이 품고 있는 상처까지도 소개한다. 이렇게 산타클로스의 시선은 등장인물들을 비추는 창이 된다.
(1) 대니 윌리엄스 (Danny Williams)
'슬프고, 외롭고, 매일 엄마 차랑 토스트 준비해 주고. 뭐라고? 오늘 아빠가 안 왔단 말이야? 엉망이군, 엉망이야. 여긴 뭔가 더 특별한 게 필요하겠어.'
(선물 배달을 끝낸 뒤) '완벽해'
최근에 마을에 이사 온 아이로 엄마와 단둘이 지낸다. 낯 가림도 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로 마음속의 표현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빠의 부재와 엄마와의 작은 엇갈림 속에서 외로워하지만 트래퍼 선생님들의 도움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희망을 품을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이다.
(2) 버나뎃 (Bernadette)
'애들 다섯이 헛간에 모여 있고 부모님들은 없다고. 재미있는 과제로군. 보자, 양말... 양말이? 상상력이 좋네. 음, 그럼 나도 상상력 한 번 발휘해 볼까나.'
(선물 배달을 끝낸 뒤) '됐다, 아주 좋아. 완벽해. 이제 너한테 맡긴다. 훌륭한 버나뎃'
마을 아이들 중 맏언니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방식에 대한 반항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꿈꾸며 실행으로 옮기는 용기 있는 아이이다.
(27%, 48%, 73%, 100% 가 될 때까지 동생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준다)
(3) 샘 (Sam/언니)과 찰리 (Charlie/동생)
'이번게 제일 어려워, 쌍둥이인데 하나는 아주 착하고. 다른 애는'
(루돌프가 말한다. "사악하겠죠. 그런 애들 꼭 있어.")
'아니, 사악하진 않은데 말썽을 많이 부리긴 했어. 어쩐다?
방 정리하라면 안 하고 개털 깎아서 콧수염 만들고, 또 세상에 이렐 농부네 칠면조를 다 풀어줬어? 어쩐다, 어쩐다, 그래도 하긴 해야지.'
(선물 배달을 끝낸 뒤)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하든지 간에 내가 실제로 크리스마스 날 밤에 양말을 채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일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 일이야. 오 이건 정말 너무 힘든 일이었어.'
(이때만 해도 산타클로스가 이 말을 왜 했는지 의아해했다. 그런데 잠시 후 영화 중 최고의 반전이 펼쳐진다)
샘과 찰리는 성격이 극명하게 다른 쌍둥이 자매이다. 샘은 차분하고 조용하며 소심하지만, 찰리는 생각한 것은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활동적이며 활발한 성격을 가진 아이다. 하지만 서로 다르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특히 찰리의 매력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4) 트래퍼 (Trapper)
학교 선생님으로 과거의 상처를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한 채 고독 속에 살아간다. 하지만 우연히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받는데 아주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5) 빌 (Bill)
마을의 오랜 등대지기로, 눈보라 속 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6) 이렐
'오는구나, 오고 있어. 모두들 몰려오고 있어 내 고기가 돈으로 바뀌는 시간!'
"천천히 오세요 칠면조는 충분히 있으니까."
(샘과 찰리의 아빠가 묻는다 : 이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얼마 드리면 돼요?)
"오, 나 알잖아, 안경잡이 베클스. 정가의 딱 2배로 하지. 작은놈은 딱 두 배, 큰 놈은 세 배. 최근에 들썩이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말이야. 현금만 받습니다. 수익금은 전부 다 기부합니다. 나한테."
눈 때문에 고기 대신 칠면조로 크리스마스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찾아가는데. 이렐의 대화로 어떤 인물인지 보여준다.
(그러나 이렐 역시 트래퍼 선생님에 의하여 다른 면도 보여준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좋은 사람이 아닌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찰리의 작전으로 칠면조를 팔지 못하게 되자, 이렇게 말한다.
'왜 항상 좋은 사람한테는 나쁜 일이 생기는 거야?'
(7) 산타 크로스 (Santa Claus)
온 마을에 문제가 가득한 것을 알아챈 산타클로스가 영화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풀어준다.
(마음저장 대화 1) 대니와 아빠와의 휴대폰 통화 中
대니 : "아빠"
아빠 : "대니, 미안해서 어쩌지, 길이 다 차단됐어."
대니 : "아"
아빠 : "눈이 너무 많이 와."
대니 : "아, 눈이요."
아빠 : "그래, 상황이 좋지가 않네. 아빠가 새해에는 꼭 갈게. 슬퍼하지 않을 거지?'
대니 : "네."
아빠 : "내년에는 올해 몫까지 재밌게 놀자."
대니 : "내년에는요"
아빠 : "산타가 분명히... 그래,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한다."
대니 : "메리 크리스마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착각하는 어른들. 어른보다 더 어른다운 아이들을 모른 채 하면 안 된다.
(마음저장 대화 2) 대니와 엄마와의 대화 中
대니 : "아빠, 진짜 너무해"
엄마 : "노력하셨을 거야. 그래도 우린 함께잖아, 우리끼리 잘 지내보자."
대니 : "엄마가 여기서 같이 자도 산타가 오시기는 할까요?"
엄마 : "당연히 오실 거야. 오시지."
대니 : "그런데요, 엄마. 누가 저한테 산타 할아버지랑 아빠 중에 딱 한 명만 고르라고 했으면 아마 전 분명히 아빠를 골랐을 거예요."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는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건 분명 엄마가 친절한 사람인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대니는 늘 혼자다. 이날 역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는 피곤하시어 대니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못하고 잠이 들고 말았다.
(마음저장 대화 3) 샘과 찰리의 대화 中
찰리 : "내가 못 하는 게 세상에 있긴 할까?"
샘 : "있지. 말 잘 듣는 거. 산타 할아버지 오시기 전에 어질러진 거 다 치워야 하지 않아?"
찰리 : "아, 찾았다."
샘 : "와, 못 보던 거네."
찰리 : "어, 산타한테 힌트 주는 거야."
샘 : "나도 저 반짝이는 기타 좋아, 사실은 저게 제일 갖고 싶어."
찰리 : "저건 반짝이는 기타가 아냐. 싱글 콘 내셔널 레조네이터라고. 이렇게 하면 됐다."
샘 : "산타 할아버지 안 주면 각오해요. 뭘 각오해?"
찰리 : "안 주면 납치해서 턱수염을 밀어버릴 거야."
샘 : "산타 할아버질 협박하면 안 돼."
찰리 : "어후! 제발 걱정 좀 하지 마. 그 뚱보 할아버진 다 알아들을걸? 우와 봐봐, 밖에 진짜로 눈 오잖아."
샘 : "와, 진짜 예쁘다.'
찰리 : "맞아, 재미있는 일이 생기겠어."
샘 : "네가 재밌다고 하면 그건 말썽을 부릴 거란 뜻이잖아. 안 돼."
찰리 : "왜?"
샘 : "설마 네 콧수염, 버디 털이었던 거 아니지?"
찰리 : "글쎄다."
샘 : "너 정말, 말썽 한 번만 더 부리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실 지도 몰라. 그럼 그날은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될 거야."
샘과 찰리의 성격을 확연히 보여주는 대화이다. 샘은 얼마 후 이런 말을 한 자신을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찰리를 보니 말괄량이 삐삐가 생각났다.
(마음저장 대화 4) 산타클로스가 루돌프에게 하는 말 中
산 타 : "아니, 아주 좋은 소식이야. 미안하다.
다시 웰링턴온씨로. 말썽쟁이 쌍둥이가 말썽쟁이가 아니었나 봐.
오, 이게 50년 만에 처음으로 보는 적색경보야!"
적색경보를 보며 매우 기뻐하는 산타클로스를 이해하기 위해 꼭 영화를 봐야 한다.
(마음저장 대화 5) 찰리가 마음속 산타클로스와의 대화 中
찰리 : (양말 속에서 공식적으로 착한 아이의 배지를 발견한 뒤)
"감사합니다."
산타 : "별말씀을"
(마음저장 대화 6) 샘이 찰리의 메모장을 보며 독백 中
샘 : "찰리 베클스의 샘 행복 작전 방법과 계획?
버디 구하기 작전, 니샤의 수박 떨어트리기 작전, 짝꿍 만들기 작전? 할 것?
세상에, 다 날 위해서 그런 거야?"
찰리의 진심을 뒤늦게 알게 된 샘은 말썽쟁이라고만 생각했던 찰리가 자신보다 훨씬 착한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산타클로스가 웰링턴온씨의 마을 사람들을 보며 하는 말, 말, 말.
(12.22)
웰링턴은 정말 사랑스러운 마을이야. 내가 영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중 하나지.
해안가를 달리는 자전거, 덜컹거리는 다리, 엉망진창 운전.
거리는 반짝이고 멋진 크리스마스 전통이 온 세상에 가득해.
내 오랜 친구 등대지기 빌이 준비하는 일이지.
여기선 모두가 크리스마스에 진심이야. 정말 모두가, 진심이지.
(12.23)
난 크리스마스가 감정을 확대하는 돋보기 같다는 생각을 한단다.
사랑과 행복을 느낀다면 크리스마스엔 그 사랑과 행복이 훨씬 더 크게 느껴져.
하지만,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도 돋보기는 작동해서 나쁜 것들을 크게 확대해 더 나쁘게 만들지.
그리고 이럴 때 눈보라까지 친다면 상황은 점점 더 꼬이는 거야.
(크리스마스 당일)
오, 이런 내가 아무리 내 일을 잘한다고 해도. 삶이란 복잡한 것이지.
나의 밤이 끝나고 나면 모든 건 다시 시작돼.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건 여러분의 몫으로 남지.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50년이 훨씬 넘었지만, 나는 여전히 산타클로스를 상상한다.
그래서,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영화를 찾아본다.
올해 나의 크리스마스 영화는 바로 <그해 크리스마스에는>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나 완벽한 가족의 하루를 그리지 않는다.
가족의 상처, 서로에 대한 오해, 쉽게 말할 수 없는 외로움 등.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계와 감정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불완전한 삶 속에서도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결국 함께 있음의 소중함을 깨닫게 디는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동시에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진실과 가치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누군가는 가족과 화해하고,
누군가는 오래된 오해를 풀어내며,
또 누군가는 외로움을 이겨낸다.
그렇게 크리스마스는 매년 반복되는 하나의 행사가 아닌,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우리의 일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온 가족 함께 <그해 크리스마스에는> 꼭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미지 출처 : '그해 크리스마스에는'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