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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나무

by 시간나무

나무가 있다.

나무에 시간이 더해진다.

나무에 시간이 더해지면서 나무는 자란다.


그렇게 시간에 시간이 더해지는 사이에

시계가 고장 나는 것처럼

나무도 상처가 나기 시작한다.

고장 난 시계를 고치 듯

이제는 상처 난 나무를 감싸줘야 한다.


나무와 함께 한 시간,

시간과 함께 한 나무.


나무는 시간을 안아주고,

시간은 나무를 돌봐주고.


서로가 서로와

어떤 연을 잇고 있는지 아니까..



(2022년 12월 9일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다)


(사진 출처 : Jini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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