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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ㅇ Aug 14. 2022

7박 8일 태국 여행

6월 29일, 치앙마이 도착

- 6월 29일 오후 3시 40분, 방콕 수완나품 공항

2시간 공항철도, 5시간 태국행 비행기를 타고 지금은 방콕에서 치앙마이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약 3시간 후면 예약해둔 치앙마이 숙소에 도착할 것 같다. 일단 동네를 어슬렁 거리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예정이고(다행히 방콕 공항 안에 있는 커피에서 사 먹은 카푸치노 맛이 훌륭해서 커피가 막 마시고 싶진 않은 상태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마사지를 받은 후 과자를 사서 숙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휴대폰으로 가족들과 다 연결돼있지만, 벌써 오빠와 호야가 보고 싶다. 7월 1일에 아래층 배관공사한다던데, 소음이 엄청나서 호야가 놀랄까 걱정이다. 걱정해봤자 내가 해결할 수도 없으니, 문제가 생기면 그때 생각하는 걸로 하자. 이번 여행은 7박 8일 일정이다. 이번엔 여행하는 동안의 일을 매일 기록해볼 예정이다. 오랜만에 온 소중한 여행이고, 오랜만에 갖게 되는 혼자만의 시간이 소중하다. 그리고 나의 귀중한 사람들이 보고 싶다.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으니, 나의 마음을 틈틈이 기록해 봐야지.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경유하는 비행기. 작은 비행기라 계단을 통해 비행기를 탑승했다.

- 오후 11시, 아이룸

집에서 나온 지 14시간 만에 첫 숙소인 치앙마이 아이룸에 도착했다. 누가 보면 유럽 간 줄 알겠네. 나는 인천공항에서 지하철로 2시간 떨어진 곳에 살고 있고, 이번엔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바로 환승하는 일정이어서 유독 이동 시간이 길었다. 치앙마이는 12년 만에 재 방문이다. 숙소로 가는 택시를 타자마자 동네가 보이고, 비로소 여행을 온 것 같아 기분이 설렜다. 숙소는 조금 낡긴 했긴 했지만, 관리자 가족이 상주해 깔끔하게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지 편하다. 나와서 바로 동네 한 바퀴 돌고, 밥을 먹고, 마사지를 받았다. 공항에서 커피를 사 먹고, 택시로 이동한 것까지 생각하면 꽤 현금을 사용한 것 같은데, 정리해보니 약 4만 원 정도밖에 쓰지 않아서 저렴한 물가에 감탄했다. 내일부터 슬슬 이곳저곳 돌아다녀 봐야겠다.

낡았지만 잘 관리된 숙소 아이룸, 테라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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